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조재길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조재길 지음 / 참돌
나의 점수 : ★★★★





  보험이라 하면 험한일 당했을때 보호 받을 수 있는 장치다. 살아 가면서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하거나 큰 질병에 걸렸을 때 목돈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사건을 막을 수 없지만 그 난관을 헤쳐나갈 대안은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탄생한 것이 보험이다.
  인류최초의 보험은 영국의 에퀴터블 사의 생명보험이라고 알려져 있다. 해상무역이 활발했던 때에 생명보험 이라는 것이 생겼고, 그 회사는 250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하다. 역시나 보험회사는 망할 확률이 상당히 작은 회사임에 틀림이 없다.
  갈수록 인간의 평균수명은 늘어만 가고 대형사고는 여기저기서 발생하며 고령화 사회가 될 수록 아픈 환자가 많아지지만 이들의 치료비와 생활자금을 감당하고 있는 보험회사는 왠만하면 망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게 저자의 의견이다. 

  보험사들은 보험가입을 종용할 때 해당 상품이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하고 가입을 하지 않을 경우 손해를 보는 듯한 발언으로 가입을 유도한다. 보험에는 종신보험, 암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어린이보험, 태아보험 등 흔히 들어본 보험 외에도 수없이 많은 보험들이 존재한다. 보험사는 이런 보험상품을 판매한다고 표현한다. 그 동안 간과했던 것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판매"다.
  어느 장사꾼도 손해를 보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 보험사 들도 마찬가지로 규모가 큰 장사꾼이기 때문에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간혹 미래 상황을 잘 못 예측 해 만들어져 판매된 상품은 손해가 될 만한 여건이 되면 판매를 중단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또 다른 상품을 만들고 보험설계사 라는 자영업자를 앞세워 우리 사인을 받아간다.
  현재 국내 보험설계사의 수는 약 40만명 정도라고 한다. 이들 중 약 24만여명이 보험사에 속한 설계사이고, GA라 불리는 보험대리점에 속한 설계사가 나머지 16만명 정도라고 한다. 이들 중 억대 연봉을 가진 설계자가 1만 2천여명 정도가 된다고 하며, 40만명의 평균 소득은 월 295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험설계사들은 모두가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에 사무실에 책상 외에 모든 물품은 직접 충당해야 한다고 하니 실제 지갑에 들어가는 돈은 왠만한 직장인 보다 적은 것으로 보인다.

  보험설계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지인영업을 통해 실적을 올린다. 시작할 때의 마음이야 아니겠지만, 시작하고 한 두달이 지나도 실적이 안나오면 스스로도 불안하고 위에서의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상품설명서와 계약서들 들고 지인을 찾아가게된다. 그리고 인정에 호소 당한 그들은 여기저기 사인을 하게 되고 그렇게 보험사는 수익을 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험이 판매가 되면 실적을 올린 설계사는 종신보험(판매수수료가 가장 많은 보험)을 기준으로 월 보험료 대비 약1,000%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한다. 월 20만원의 종신보험을 판매하면 약 2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여기에 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이것 저것 수수료를 떼고 나면 실제 우리가 낸 보험금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일정기간 이내에 보험을 해지 할 경우 원금조차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절대 손해볼 짓 안하기 때문에...

  보험이 무조건 나쁜것 만은 아니다. 서두에 얘기했듯이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나 생활자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같은 지갑이 텅빈 서민들 에게는 방패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 보험이다. 그리고 비과세 상품을 잘 이용하면 연말 정산 뿐만 아니라 재산을 증여 할 때 내는 증여세도 물지 않아 세금 혜택도 톡톡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그동안 가입해 왔던 보험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 자체적으로 분석이 안될 경우 설계사를 통해 정확히 따져볼 것은 따져 봐야 한다. 사실 나도 네 식구가 한 개씩 보험에 가입이 되어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떤 경우에 보장 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는 종신보험에 암진단과 치료특약, 집사람은 정기보험으로 암진단과 치료 특약, 딸은 어린이보험으로 성인 전까지 각종 질병과 상해 보장, 아들은 태아보험인데 정확히 어떤 보장인지 기억이 안난다. 매달 보험사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급하고 있는 내 돈이 어디에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는지 보험증서들을 다시한번 꺼내 보고 분석해, 보험 리모델링을 해 볼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인간은 100만원의 이득을 보았을 때 느끼는 기쁨의 강도보다 100만원의 손해를 보았을 때 느끼는 고통의 강도가 2배가량 더 크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커다란 경제적 손실이 두려워 월 수십만원의 돈을 저축대신에 만기환급형 보험 즉 80세, 90세 때나 돌려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보험의 나쁜 점만 다루지는 않는다. 보험을 이용해 세금을 절약하는 방법과 신용도와 무관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며, 각종 보험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 주고 보험 선택시 주의할 점도 설명해 주고 있다. 보험을 이미 가입을 했건, 향후에 가입 예정이건 이런 류의 책은 한번 정도 읽어주면 자신의 지갑을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크게 다치거나 큰 병에 걸려 보험금을 타는 것이 이득일까? 아니면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지 않아 평생 보험금만 납입하고 보장도 못받는게 이득일까?^^


by 행복한옥수수 | 2017/04/04 02:09 | 도서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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