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꼴레르 : 세상을 지배할 '지식인'의 새 이름 - 유영만


브리꼴레르 : 세상을 지배할 '지식인'의 새 이름
유영만 지음 / 쌤앤파커스
나의 점수 : ★★★★






  여러 분야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지니고, 상황에 따라 유연성있는 사고를 할 줄 아는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사람 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이 책은 현재 전문가라고 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전문가가 아니다 라고 꼬집는다. 어느 한 분야에 깊은 지식을 지닌 사람이라도, 그 지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눈앞에 보이는 것은 한계의 벽이다. 더이상 앞으로 나가자지 못하는 것이다. 
  어느 누군가 대학교에 진학해서 곤충에 대해 배웠다고 치자. 이후 대학원에 들어가 곤충들 중 파리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그 후 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파리의 뒷다리를 연구했다고 치자. 그 사람이 정말 진정한 전문가라 할 수 있을까?
  물론 누구는 뒷다리를, 누구는 앞다리를, 누구는 날개를 깊이 연구하여 서로의 지식에 대하여 물어보고 공유하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기 전까지 과연 그 전문가들이 서로의 지식을, 서로의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 들일지는 의문이다. 
  파리 뒷다리 전문가가 강단에 섰다. 열심히 강의 하던중 누군가 그럼 앞다리의 기능과 생물학적 특성이 뒷다리와 어떻게 다른지 물어본다면, 그 전문가는 분명 뒷다리만 설명하고, 앞다리는 내 전문 분야가 아니니 또 다른 교육을 이수할 것을 추천해 주거나 앞다리 전문가를 소개시켜 줄 것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 회피로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그럼 내가 일하고 있는 IT 계통을 예로 들어보자. IT는 정보기술로 풀이된다. 즉 정보를 처리하고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요즘은 여기에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정보기술과 통신 기술을 융합한 ICT로 불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서버, 네트워크, 유무선 전화 등 여러가지 기술들이 복합되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기술을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특정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그 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도, 궁금해 하지도 않는 경향이 뚜렸하다. 
  특화된 개별 엔지니어들을 적절한 업무에 투입시키고, 그들을 서로 조율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책의 내용 하나를 소개하면, 한 아버지가 5살난 아들과 함께 마트갔다. 갑자기 소다수를 사달라는 아들의 말에 하나 남은 소다수를 아들에게 사주었으나 그 소다수는 알콜이 함유된 음료였다. 그 주의 연방법에 따라 판사는 그 아버지를 아동학대죄를 물어 2주간 아이와 격리를 시켰으며, 그 기간 동안 아이를 별도 시설에 보냈다고 한다. 과연 이 방법이 최선이었을까? 실제로 이 아버지는 평소 아이를 상당히 아꼈다고 한다.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아버지는 죄인이 되었고 아이 또한 낯선 수용시설에서 한 동안 지내야만 했다. 
  법의 전문가인 판사가 융통성을 발휘하고, 관용을 베풀었다면 아이와 아버지 간의 작은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는 사건 이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위와 유사한 사건을 메스컴을 통해 종종 접하고는 한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 교육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다. 아무 생각 없이 수학 공식을 외워 문제에 대입시키고, 과학 그리고 화학의 실제 원리가 아닌 과학과 화학의 시험 문제를 풀이하는 원리만을 외워온 결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세계 수학 경시대회나 과학 경시대회류에서 항상 상위권 성적을 내왔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세계적으로 우수했던 그들은 단 한차례도 노벨상을 받은 사례가 없다.(고 김대중 전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천연자원이 거의 0에 가까운 나라에서 수십년간 또는 수백년간 경제적 우위에 있던 나라들을 경제 규모에서 앞서고, 물보다 석유가 많은 나라에 기술을 수출하는 나라가 된 것은 죽자 사자 공부만을 해 온 우리의 선배들 덕분인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우리는 정보화 사회의 최 고점에 와 있다. 이제 정보화 사회를 넘어 또다른 사회로 넘어가려는 경제의 변곡점에 와 있는 것이다. 누구도 100% 확신하여 말 할수 없지만 앞으로 10년 이내에 또다른 혁신적인 사회가 펼쳐질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 그리고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통섭형 인간, 저자 유영만이 말하는 '브리꼴레르'인 것이다.

by 행복한옥수수 | 2017/04/08 00:39 | 도서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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